Shakespeare는 사극 King John에서 “And oftentimes excusing of a fault doth make the fault the worse by the excuse(잘못을 변명하면 더 추해진다)”고 했다. 유명한 구절이라 몇 백 년이 지난 지금도 고어체 doth가 does 대신 쓰인다. 같은 의미로 더 간결하고 명쾌한 표현은 미국 작가 Elbert Hubbard의 “Never explain--your friends don't need it, and your enemies won't believe you anyhow(변명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친구는 당신의 변명을 들을 필요가 없을 것이고 당신의 적은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을 테니까)”이다. “Never waste your time trying to explain who you are to people who are committed to misunderstanding you”도 같은 말이다.
독일 속담에 “To blame is easy, to do it better is difficult(남 탓은 쉽지만 문제를 개선하는 것은 어렵다)”라는 말이 있다. 네팔 출신의 작가 Robin Sharma는 “Blaming others is excusing yourself(남을 탓하는 것은 자신을 비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극작가 George Bernard Shaw도 “People are always blaming their circumstances for what they are. I don't believe in circumstances”라며 비슷한 말을 했다. 사람들이 환경을 탓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멘토 연설로 유명한 Robert Half는 “When you arrive at your future, will you blame your past?(미래에 다다르면 당신은 과거를 탓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원망과 남 탓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말했다. 모두 blaming이 소용없음을 강조한다.
가톨릭에서 “Mea culpa, mea culpa. mea maxima culpa”라고 사죄기도를 할 때 Mea Culpa(메아 쿨파)란 my fault란 뜻이다. 자신의 잘못을 되새기는 것은 더없이 좋은 일이다. Dwight Eisenhower 미국 대통령은 “The search for a scapegoat is the easiest of all hunting expeditions(희생양을 삼는 것은 제일 쉬운 일)”이라고 했다. 정치 분쟁의 한가운데서 “Let's fix the problem, not the blame(문제를 해결해야지 남 탓은 하지 말자)”고 한 그의 자세는 전임 대통령 Harry S. Truman의 정치 신조 “The buck stops here(모든 일은 내가 책임진다)”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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