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두번째로 긴 1754km 구간
중국과 인도가 손잡고 인도의 델리∼첸나이를 잇는 고속철을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인도 언론을 인용, 25일 전했다.
델리∼첸나이의 고속철 구간은 총 1,754㎞로, 사업이 성사되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고속철 구간이 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 구간은 베이징(北京)∼광저우(廣州) 노선으로 총 2,298㎞다. 델리∼첸나이 고속철 사업엔 모두 326억달러(약 36조2,0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위해 인도측 철도 관련 고위인사들이 조만간 베이징(北京)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국가철도국과 국영기업 형태인 중국철도총공사 등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델리∼첸나이 고속철 사업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 델리∼뭄바이, 뭄바이∼첸나이, 첸나이∼콜카타, 콜카타∼델리, 뭄바이∼콜카타도 고속철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중국은 이에 앞서 지난 20일 나이지리아에서 120억달러(약 13조3,500억원) 규모의 철도 공사 건을 수주했다. 이는 중국이 지금까지 외국에서 성사시킨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나이지리아 해안을 따라 건설되는 이 철도는 총 1,402㎞로 경제 중심지인 라고스와 유전 지대 등을 지나 동쪽으로 카라바까지 연결된다. 그러나 이달초 멕시코 정부는 4조원대의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 사업자로 중국 국유기업이 주도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취소한 바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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