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선 결승전 제9국
백 이용수 7단 흑 나현 4단
장면 3 올해 KB리그 정규시즌 4위팀 정관장이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연전연승, 마침내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는 소식은 이미 앞에서 전했는데 정관장팀의 주장(1지명선수)이 바로 나현이다. 나현은 올해 처음 KB리그에서 1지명선수로 발탁됐는데 어린 나이에 주장을 맡아 심적 부담이 컸는지 정규리그에서 5승9패로 부진한 성적을 보여 시즌 내내 김영삼 감독의 애를 태웠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완전히 컨디션을 회복해 팀원 가운데 유일하게 2전 전승을 기록하며 정관장이 챔프 결정전에 진출하는데 1등 공신이 됐다.
이용수가 우하귀 백돌을 움직인 게 너무 욕심이 과했다. 이 부근은 이미 여러 번 손을 뺐던 자리이므로 그냥 포기하는 게 더 나았다. 당장 1, 3으로 끊기자 답답한 모습이다. 그래도 다행히 4가 절대선수(흑이 참고1도 1로 반발하면 2, 4로 탈출한다)이고 14가 삶의 맥점(참고2도 1은 2~6 다음 A와 B가 맞보기다)이어서 26까지 간신히 두 집 내고 살았지만 외곽을 완벽하게 싸발려서 국면의 주도권이 자연스럽게 흑에게 넘어갔다. 27로 모자 씌우자 이번에는 하변 백돌이 위험하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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