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中TV 인터뷰서 강조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적폐와 부정부패는 국민을 힘 빠지게 하고 경제의 활력을 잃게 하는 원흉”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중국 베이징TV(BTV)와 인터뷰에서 “(적폐와 부정부패를) 후손들에게 남기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제 임기 중에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비정상의 정상화, 사회적 적폐 해소, 불공정 바로잡기 등에 대한 신뢰 회복이 없으면 국민들이 사회에서 역량을 발휘하기도, 행복해지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공직을 비롯한 사회적 적폐 해소를 재차 강조함에 따라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 신설된 인사혁신처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적폐해소 관련 입법과 정부 차원의 개혁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가장 힘든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과거부터 켜켜이 쌓여온 적폐와 부정부패의 흔적들이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를 입힐 때 가장 힘들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임무를 마치고 그만둘 때 저의 바람은 딱 하나”라며 “나라가 안정 속에서 바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살고 싶다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중 관계와 관련 “한국과 중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정치ㆍ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소통이 가능해져 명실상부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님의 방한은 순풍이 부는 두 나라 사이에 큰 돛을 다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젊은 나이에 부모님을 비극적으로 잃은 뒤 각종 중국 고전들을 읽으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며 “그 고전에 담긴 선현들의 말씀이 제 삶에 등대 역할을 해 주었다”고 말해 중국 문화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BTV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6일 박 대통령을 인터뷰해 9, 23일 두 차례에 걸쳐 방송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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