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 뇌물 혐의 한수원 전무 체포, 사무실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는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 전무 김모씨를 24일 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가 근무하는 한수원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배전운영 상황실 시스템 등 각종 정보통신(IT) 장비 납품업체인 K사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11년 한전의 또 다른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에서 한수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한수원 재직 중 K사로부터 사업수주 등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법률상 공무원으로 취급하는 한수원 임원인 김씨에게 뇌물수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가 K사로부터 받은 돈을 윗선으로 상납했는지, 또 다른 한수원 간부가 K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 K사와 한수원의 유착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명박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인 강승철(54) 전 한전 상임감사와 한전ㆍ한전KDN 임원 출신 김모씨를 K사로부터 사업 편의 제공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구속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