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어쩌나…속절없는 8연패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초보 이상민(42) 서울 삼성 감독은 현역 시절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어두운 표정이 지워질 날이 없다. 꼴찌 삼성이 연패 숫자를 8로 늘렸다.
삼성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73-84로 패했다. 정규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LG도 이번 시즌 부진하며 4연패 중이었던 터라 삼성은 연패 탈출의 희망을 가졌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삼성은 4승14패로 여전히 최하위, 7승11패가 된 LG는 부산 KT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두 팀 모두 연패 탈출에 의지를 갖고 복귀 전력을 투입했다. 삼성은 신인 김준일(22)이 폐렴 증세로 최근 3경기 동안 벤치를 지키다가 이날 돌아왔고 LG는 팔꿈치 부상으로 2주간 전력에서 빠져 있던 데이본 제퍼슨(28)이 복귀했다. 물러설 수 없다는 투지는 3쿼터까지 60-60의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4쿼터에서 삼성은 문태종(39)을 막지 못했다. 문태종이 60-62로 뒤진 상황에서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뜨린 데 이어 측면 중거리포까지 꽂은 덕에 LG는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68-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이 리오 라이온스(27)의 자유투 1개로 추격하자 문태종은 골밑을 향해 쇄도하던 크리스 메시(37)에게 절묘한 어시스트를 연결해 점수 차를 다시 7점으로 만들었다. LG는 또 한번 67-72로 쫓긴 상황에서 메시와 김종규(23)가 차례로 2점씩 보태며 경기 종료 3분45초를 남기고는 76-67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71-80으로 뒤진 경기 종료 1분20초 전 차재영(30)이 자유투 2개를 얻었으나 모두 놓쳤고 LG는 곧바로 나선 속공 반격에서 김종규의 호쾌한 덩크슛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LG는 김종규가 26점, 문태종이 15점을 넣었고 김시래(25)는 14점, 12어시스트로 공격을 조율했다.
김준일은 15점으로 힘을 불어 넣었지만 팀의 8연패를 막지 못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3쿼터까지 잘했는데 4쿼터에 문태종을 막지 못했다. 턴오버가 나온 것도 아쉽다”면서 “김준일이 돌아와서 조금이라도 공격이 살아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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