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무대서 선보인 자작곡 '자랑'...기타 연주와 목소리만으로 청중 매료
"롤 모델은 멋진 삶 산 김현식 선배...1집 앨범도 빨리 발매하고 싶어"


“김현식 선배 같이 좋은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어요.”
Mnet ‘슈퍼스타K’ 시즌6 우승자 곽진언(24)이 음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곽진언은 21일 열린 ‘슈퍼스타K 6’ 마지막 회에서 성숙한 면모와 안정적인 무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홍대 앞에서 활동하는 곽진언은 이날 풍부한 감수성으로 청중을 매료시켰다. 김기웅 Mnet 국장은 “좋은 보컬이자 프로듀서”라며 “그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길을 다시 열어주었다”고 평가했다. ‘슈퍼스타K’의 김무현 PD도 “곽진언의 자작곡을 들으면서 ‘레전드 가수도 시작은 이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곽진언을 24일 만나 그간의 이야기와 향후 계획을 들었다.
_마지막 무대에서 자작곡 ‘자랑’을 불러 심사위원 3명에게서 99점을 받았다. 기분이 어땠나.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 곡이자 나의 마지막 곡이며 내게 중요한 결승 곡이었다. 그래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타 연주와 목소리를 선택했다. 내가 선택한 무대였기 때문에 점수가 어떻든 내 진심이 전달된다면 기쁠 것 같았다. 그런데 (높은) 점수를 받아 꿈인지 생신지 의심만 들었다. 너무 기뻤다.”
_‘자랑’에서 가사에 나오는 ‘그대’는 누구인가.
“친구들도 많이 물어보더라. ‘자랑’ 속 ‘그대’가 누구인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그대’를 가사에 넣었는데 듣는 분들은 엄마, 애인, 옛 연인 등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 솔직한 마음이 최대한 드러나도록 가사를 썼다.”
_가사는 어떤 마음으로 쓰나.
“노랫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곡을 쓸 때마다 노랫말에 신중을 기한다. 가사를 제대로 전달하고 싶고 (대중이) 가사를 들었을 때 공감해주면 좋겠다. 노래를 듣는 사람이 기분이 좋아지거나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사를 쓴다. 대중과 소통하며 곡을 쓰고 음악을 할 것이다.”
_학교를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해 부모님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초등학교 1, 2학년 때 수학경시대회에서 22점을 받은 후 부모님이 공부를 시키지 않으셨다(웃음). 음악이 좋다고 했더니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다. 학원도 다니고 독학도 하면서 공부하고 음악을 했다.”
_가장 영향을 준 뮤지션은 누구인가. 롤 모델이 있다면.
“프로필 작성할 때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김현식 님을 적었다. 음악도 멋있지만 그의 삶도 멋있다. 좋은 음악도 좋지만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더 멋진 일 아닌가. 기타 잡고 노래한 지 2년 밖에 안돼 영향을 받은 뮤지션을 꼽기가 곤란하다. 김광석, 김현식, 김동률, 이적 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가수들처럼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
_앞으로의 계획은.
“홍대에서 음악 하는 재능 있는 친구들이 많다. 그들에게도 대중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그들이 비주류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름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예전에 약속했던 것처럼 페이스북 추첨을 통해 관객을 공연에 초대할 생각이다. 오랫동안 공연을 쉰 만큼 그 공연에서 최대한 많은 노래를 부르겠다. 1집 앨범도 이른 시일 내에 발매하고 싶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 심사위원과 팬들의 호평을 받은 곽진언 무대 영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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