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국내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14 하나은행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 우승한 성남 FC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잔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K리그 클래식에서 강등권인 11위로 처져 있는 성남은 FA컵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따내면서 사기가 올라있다.
하지만 성남의 과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강등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상주 상무의 강등이 사실상 결정된 상황에서 11위 성남(승점 34)은 한 경기를 더 치른 10위 경남 FC(승점 36)와 강등권 탈출 전쟁을 벌이고 있다. 클래식 11위 팀은 챌린지에서 올라온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 리그 잔류를 결정한다.
성남은 26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정규리그 37라운드 그룹B(하위 스플릿) 인천 유나이티드(9위ㆍ승점 39)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성남은 반드시 승리해야만 1부 잔류의 희망을 바라볼 수 있다. 성남은 인천전에 이어 29일 클래식 잔류를 확정 지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최종전을 치른다. 반면 10위 경쟁을 펼치는 경남이 최하위 상주와 격돌하는 것을 감안하면 성남의 인천전 승리는 더욱 절실하다.
김학범(54) 성남 감독은 “우리 팀이 이렇게 내려갈 팀은 아니다. 나는 선수들을 믿고, 선수들은 나를 믿고 있다”면서 “강등을 걱정하지 않는다. 10위든, 11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르든 1부 리그에 반드시 잔류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은 성남과 비기기만 해도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한다. 인천은 골득실(-12)에서 경남(골득실 -20)을 크게 앞서고 있어 남은 2경기에서 대패만 하지 않으면 최소 10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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