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예선 결승전 제9국
백 이용수 7단 흑 나현 4단
장면 2 2014 KB리그 정규시즌 4위팀 정관장이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상위팀을 잇달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관장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3위팀 Kixx를 제쳤고, 플레이오프에서는 2위팀 CJ E&M에 1, 2차전을 내리 이겨 2대0 완봉승을 거뒀다. 정관장과 정규시즌 1위팀 티브로드가 벌이는 챔피언결정전은 27일부터 3번승부로 펼쳐진다.
백이 먼저 세 귀를 차지했지만 대신 흑은 우하쪽이 무척 두텁다. 흑1 때 백이 알기 쉽게 참고1도 1로 받아 주면 2로 벌려서 우하귀 일대가 온통 흑의 세력권으로 굳어질 것 같다. 그래서 이용수가 먼저 2로 갈라 친 다음 3 때 4, 6으로 둬서 왼쪽 흑돌을 공격하면서 자연스럽게 오른쪽 흑 세력을 지워나가는 작전을 펼쳤다.
이때 7이 냉정침착한 호착이다. 그냥 참고2도 1로 달아나면 당장 2, 4를 당해서 흑이 기분 나쁘다. 이후 흑백이 서로 중앙을 향해 머리를 내밀었는데 17 때 이용수가 갑자기 우하쪽으로 손을 돌려 18, 20으로 백돌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게 너무 성급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