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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일 다크호스 "독일차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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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일 다크호스 "독일차 잡겠다"

입력
2014.11.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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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피니트 스포츠 세단 Q50

2월 국내 출시 후 2000대 넘게 판매

'2014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차' 1위 선정

미국 포드 SUV 익스플로러

세계 시장서 600만대 이상 팔린 강자

안정적이고 적재 공간 넓어 야외 활동에 제격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강력한 다크호스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일본 인피니트의 대표주자 ‘Q50’와 자동차 본고장 미국의 포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는 두 나라 자동차 업계의 자존심을 걸고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또 그 동안 한국에서 부진했던 두 브랜드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피니트 스포츠 세단 ‘Q50’

인피니트의 재발견을 이끈 스포츠 세단 ‘Q50’은 올 2월 국내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BMW ‘3’,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 독일 럭셔리 브랜드의 엔트리 새그멘트 강자들이 지키고 있는 세그먼트에서 경쟁하며 지난달까지 2,050대가 팔렸다. 이는 인피니트가 처음 판매 목표로 삼았던 월 200대를 훌쩍 넘긴 수치로, 특히 지난 6월 기록한 391대는 종전 Q70이 보유한 인피니트 브랜드 월 최다 판매 기록도 갈아치웠다.

Q50 디젤 모델 2.2d는 비유럽 브랜드로 유일하게 수입 디젤 베스트셀링카 ‘탑 10’에 이름을 올렸다. 인피니트는 ‘효자’ Q50의 맹활약 덕분에 올 1~10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4% 증가하는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주는 상도 많이 받았다. 5월 ‘2014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차’ 투표에서 투표자의 19%의 선택을 받아 1위를 차지했고, 8월 Q50 2.2d가 리터(ℓ)당 15.1㎞의 복합 연비로 소비자시민모임의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을 탔다. 9월에는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한 ‘2014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프리미엄 수입 세단 부문 상을 받았다. 다임러 그룹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통해 벤츠 B, C 클래스의 심장 역할을 하는 2.2 ℓ 디젤 엔진을 이식 받아 여기에 인피니트 만의 기술력을 덧붙인 점이 주효했다.

또 ‘Q50S 하이브리드’는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점인 좋은 연비에다 3.5ℓ 6기통 가솔린 엔진과 50㎾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364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더해졌다. 여기에 시속 100㎞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BMW 액티브 하이브리드3(5.3초), 렉서스 GS450h(5.9초)보다 뛰어난 5.1초다.

여기에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 시스템을 달아, 전기 신호로 차량을 조작한다. 세계 최초로 개발되고 완성차에 첫 적용된 이 시스템은 빠른 반응 속도로 운전의 즐거움을 키워준다. 전방 두 대의 차량을 감지하는 ‘전방추돌예측경고시스템(PFCW)’과 노면 상태는 물론 바람까지 감지해 차선 유지를 돕는 ‘액티브레인컨트롤’로 안전도 고려했다.

외모 또한 남다르다. 앞 부분은 근육질 남성의 어깨를 연상케 하고, 특히 그릴을 중심으로 ‘X’ 모양으로 모아지는 차체는 고급스러움에 스포티한 느낌까지 더해 경쟁와 차별화에 성공했다. 그런데도 Q50 2.2d 프리미엄 모델은 4,350만원으로 동급의 독일 디젤차 보다 1,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포드 익스플로러

이달 초 발표한 올 10월 수입차 판매 성적표에는 또 하나 흥미로운 수치가 눈에 띈다. 가장 팔린 10개 차종 중 9개가 유럽, 일본 브랜드의 디젤 차량인 가운데 가솔린 차량은 딱 하나 포함된 것. 포드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가 401대가 팔리며 그 한자리를 차지했다.

익스플로러는 SUV 종주국 미국이 만든 명실상부 SUV 베스트셀러. 픽업트럭 시리즈와 함께 미국과 포드를 상징하는 모델로 1991년 첫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600만대 넘게 팔렸다. 국내서도 올 10월까지 2,504대가 팔렸고, 이는 2013년 한 해 동안 판매량(2,154대) 보다 300대 많은 수치이다. 익스플로러의 활약으로 포드도 올 7월 917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역대 월 판매고 최고 신기록을 세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익스플로러의 가장 큰 장점은 구조적 안정성. 2톤이 넘는 차체에서 뿜어내는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함께 동급 최고의 연비를 자랑한다. 현재 판매 중인 5세대 모델인 2014년형 3.5리터(ℓ) Ti-VCT V6는 기존 모델 대비 20%, 2.0ℓ의 에코부스트 모델은 30%의 연비 향상을 가져왔다. 시장조사기관 마케팅인사이트가 최근 공개한 ‘정직 연비’ 조사 결과, 포드의 ‘토러스’와 함께 수입 휘발유 차 중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복합 연비가 ℓ당 10㎞라 한다면, 익스플로러는 9.7㎞의 체감 연비를 나타났는데, 이는 해당 조사에 참여한 모든 차종의 체감 연비 평균값(9.1㎞/ℓ)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야외활동용으로 많이 쓰이는 SUV로서는 얼마나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지도 중요한데, 익스플로러는 3열까지 7명이 모두 탄다고 해도 595ℓ에 달하는 적재 공간이 추가로 확보되고, 특히 1열을 뺀 모든 열을 접을 경우 양문형 냉장고까지 실을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에서 비슷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되는 아우디 Q7 3.0 TDI Quattro, BMW X5 3.0d, Jeep Grand Cherokee 3.0 디젤 등과 비교해도 가격에서 최소 1,400만~4,000만 원 상당의 장점을 가졌다는 점은 대형 SUV를 원하는 구매자들에게 충분히 다가설 수 있는 매력 요소”라고 말했다.

더구나 편안한 승차감, 정숙성, 가속력, 부드러운 주행 능력 등 디젤과 비교해 뛰어난 가솔린의 강점들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어 점유율이 올라갈 여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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