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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힐러리,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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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힐러리,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

입력
2014.11.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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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왼쪽)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8년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왼쪽)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 2016년 대선 후보구도와 관련, “만약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출마하게 되면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고 또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힐러리 전 장관이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에 대한 화답 형식이어서, 차기 대권과 관련해 두 사람간 모종의 합의가 있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 ‘디스 위크’(This Week)와 가진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리 앞서 나가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애초 “클린턴 전 장관, 그리고 다른 여러 민주당 후보들이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인터뷰 진행자가 ‘다른 후보들이라면…’이라고 재차 묻자 클린턴 전 장관을 앞세워 얘기했다. 이를 두고 미 정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사실상 차기 대선 후보로 클린턴 전 장관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이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선에 출마할 경우에는) 클린턴 전 장관이 모든 이슈에 대해 나와 생각을 같이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대선 출마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자신만의 확실한 입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답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은 뛰어난 국무장관 출신이자 나의 친구”라면서 “지금도 주기적으로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며 친분을 강조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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