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저금리 시대, 금리 높은 곳으로" 저축은행 수신 두 달 연속 증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저금리 시대, 금리 높은 곳으로" 저축은행 수신 두 달 연속 증가

입력
2014.11.24 04:40
0 0

퇴출사태 후 3년 반 만에 처음

수신 늘자 고금리 대출도 증가 추세

저축은행 수신이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저금리에 갈 곳 없는 자금들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으로 다시 몰리는 양상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30조9,698억원을 기록해 전달(30조7,087억원) 대비 0.9% 늘어났다.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잔액이 늘어난 것은 2011년 3, 4월 이후 3년 반 만에 처음이다.

2011년 초 74조원이었던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올 7월 말 30조5,541억원으로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가 8월부터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2011년 9월 저축은행 사태 이후 올 7월까지 33개월간 연속 감소세였다”며 “최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예금 상품을 판매하면서 수신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SBI저축은행은 이달 초 통합기념 1,000억원 한도로 최저 연 4.6%의 금리를 보장하는 적금상품을 판매해 10일 만에 조기 매진됐다. OK저축은행도 최근 최고 연 5.6%의 정기적금을 판매하면서 수신을 대폭 늘렸다.

수신이 늘어나면서 고금리 대출도 증가 추세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월말 9조3,619억원으로 전월 대비 3.6% 늘어나면서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예ㆍ적금 고객에게 높은 이자를 챙겨주는 대신 저신용자에게는 비싼 금리로 대출해주면서 수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3개월간 가계신용대출(신규취급액 기준) 중 연 25~30%의 고금리가 적용된 대출비중이 각각 99.4%, 99.1%에 달했다. SBI저축은행은 연 30~35%의 금리를 적용하는 대출비중이 41.3%나 됐다. 한은은 저축은행의 고금리 신용대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부실대출 상황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