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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대구혁신도시 기반시설부실공사 하자보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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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대구혁신도시 기반시설부실공사 하자보수 논란

입력
2014.11.2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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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대구혁신도시 내 도로와 배수구 등 도시기반 시설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혁신도시 내 시설물 준공예정일은 다음달 말이지만 LH 측이 일부 지적된 하자를 보완할 이유가 없다며 버티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대구시와 동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혁신도시 내 시설물 안전 합동점검을 한 결과 교차로 높이와 인도 횡구배, 오수중계펌프장 비상전력장치 등에 하자가 발견, 시행사인 LH 측에 재공사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차도와 인도 모두 계속되는 재공사로 주민들이 공사장 사이를 누비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LH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혁신도시사업단은 사고 예방을 위해 대구혁신도시 내 소방도로 교차로 교차점 전체를 주변 도로보다 약 15㎝ 높게 만들었다. 하지만 차량하부가 손상될 수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포장된 기존 도로 20곳을 부수고 10cm 높이로 재시공했다. LH 대구혁신도시사업단 관계자는 “교차로 속도 저감시설에 관련된 법 규정이 보행자 기준과 도로교통법 상 차량 기준 2가지인데, 보행자 편의를 배려해 인도와 높이를 같게 시공했다가 민원이 발생, 차량 기준에 가깝게 재시공했다”고 해명했다.

인도 지반 부분침하도 지적됐다. 인도 바깥쪽 가장자리를 높게 만들어 인도와 도로 사이 배수구로 물이 빠지게 하는 것이 보편적인 구조인데도 지반이 일정하지 않아 배수구로 물이 빠지지 않는 구간이 일부 발생한 것이다. 동구청은 재공사를 요청했으나 LH 측은 “주변 아파트 쪽으로 배수처리가 가능해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혁신도시 내 2곳의 오수중계펌프장은 비상전력 공급 장치가 없어 정전 시 저지대로 오수가 쌓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펌프장은 저지대의 오수를 고지대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동구청 이상수(52) 도로보수담당은 “유사시 비상장치가 작동하지 않으면 펌프장이 무용지물이 되는 만큼 비상전력 공급장치가 필수”라며 “주민들이 오수 걱정을 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LH 대구혁신도시사업단 최승제 과장은 “단순 하자의 경우 바로 보수하지만 펌프장 기능에 문제가 없는 상황에 재시공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배유미기자 yu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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