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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노을공원 하청업체 '부실공사' 양심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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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노을공원 하청업체 '부실공사' 양심선언

입력
2014.11.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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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품·중국산 자재 사용 고백...시공사 "부실시공은 아니다" 해명

전남 목포시 북항에 조성된 노을공원 공사에 참여한 하청업체가 비품과 중국산 자재 사용을 양심선언해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본보 11월20일 14면 참조

노을공원 공사 하청업체인 A사 관계자는 23일 “국비 101억 원을 들여 조성한 노을공원의 시공사가 당초 시방서 대로 정품을 사용하지 않고 비품자재로 공사를 완공한 후 뒤늦게 설계변경을 했지만 이를 목포항만청이 방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놀이시설과 휴게시설 등에 들어가야 할 정품 자재들이 어느날 갑자기 비품으로 변해있었다”며“비품으로 설계변경을 해 공사를 마쳤지만 준공검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공원 바닥공사에 사용된 석재들은 대부분 중국산이며 보도블럭과 조경에 들어간 자재들도 정품이 아닌 비품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정부 공사에 관급자재가 아닌 일반자재를 임의대로 사용해 기포가 생기고 색상이

변하는데도 문제제기 없이 준공 검사를 받았다”며 “지난 6월 항만청에 공사이의제기와

정보공개를 요청을 했지만 ‘보완하겠다’말만 들었지 아무것도 고쳐지지 않았다”분개했

다.

노을공원의 부실공사는 목포시가 공원 관리를 인수하면서 사실로 밝혀졌다.

지난 7월 목포시는 목포항만청에서 공원 관리를 인수하면서 90여곳에서 문제점이 발견했

다. 탐방로는 울퉁불퉁 시공됐고 바닥데크는 뒤틀림 현상이 나타났으며 안전난간 용접부위

는 녹슬어 보기에도 흉할 정도로 부식되는 등 부실공사 흔적이 역력했다. 이에 목포항만청으로부터 시설물 인수인계를 3개월 미루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을공원 시공사 책임자인 김모 소장은“1차 하도급을 맡은 목포지역 업체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다른 업체들과 계약을 맺으면서 일부 공사에 하자가 생겼지 부실공사는 아니다”며“일부 설계변경은 맞지만 비품이라고 해도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목포항만청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국비 130억원을 들여 북항 친수문화공간 광장에 2만7,000㎡ 규모의 노을공원을 조성, 올 6월 30일 준공했다. 목포노을공원 공사는 광주에 본사를 둔 B회사가 96억원에 낙찰을 받았지만 설계변경을 통해 101억원에 공사를 마쳤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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