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 유족이 49재를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신해철 49재는 다음달 14일 오후 2시 안성 유토피아에서 열린다. 사람이 죽은 뒤 49일째 치르는 제사의례 49재는 죽은 이의 영혼을 위해 후손이 지내는 제사다.
신해철이 10월 27일 복막염 및 심낭염과 합병된 패혈증으로 사망하자 유족은 평소 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고인을 위해 빈소를 일반인에게 공개했었다. 신해철 빈소를 찾은 일반인 조문객은 무려 1만 6천명으로 추산된다. 유족은 49재를 고인의 마지막 길로 여겨 팬이 49재에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유족은 49재를 지내고 나서 15일 신해철이 남긴 유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고인을 추모하는 넥스트 콘서트 민물장어의 꿈(12월 27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입장권 문의가 쇄도하자 신해철 소속사는 최대한 많은 이가 추모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서서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스탠딩석)을 늘리기로 했다.
한편 신해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1일 부검 감정서를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신해철 심장을 둘러싼 심낭에 생긴 천공(구멍)이 자연발생적이라기보다 인위적인 결과라고 판단했다고 알려졌다. 국과수는 부검 당시 신해철 횡격막 좌측 심낭에서 구멍을 발견했고 S 병원 장협착 수술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었다.
S 병원은 심낭 천공과 장협착 수술은 무관하다고 주장했었다. 신해철에게 장협착 수술을 실시한 S 병원 강모 원장은 심낭 천공에 대해서 모른다는 자세다. 강 원장은 9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소환돼 “위 축소 수술을 하지 않았고 장협착 수술 후 금식에 대해 명확히 설명했다”고 주장했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종 부검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강 원장을 소환해 2차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부검 결과를 대한의사협회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의사협회는 법의학자가 참여하는 ‘신해철씨 사망 관련 의료감정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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