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ㆍ이청용, 골 가뭄 슈틸리케호에 단비
요르단(1-0 승)과 이란(0-1 패)으로 이어진 중동 원정에서 골 가뭄에 시달렸던 ‘슈틸리케호’에 단비가 내렸다. 울리 슈틸리케(60ㆍ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 측면 공격수 손흥민(22ㆍ레버쿠젠)과 이청용(26ㆍ볼턴)이 유럽 무대에서 나란히 골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하노버의 HDI 아레나에서 끝난 하노버와의 2014~15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결승골을 넣었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하노버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오른발 슛을 날려 정확히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보냈다. 레버쿠젠의 3-1 승리.
지난달 18일 슈투트가르트전 이후 4경기이자 1개월 만에 나온 리그 5호골(득점 공동 7위)이다. 손흥민은 리그에서 5골,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3골,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2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1골 등 11골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이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으나 자신의 시즌 최다골(12골)에 1골만을 남겨놓고 있다.
손흥민은 브라질 월드컵 이후에도 9∼11월 꼬박꼬박 국가대표로 소집돼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공교롭게도 A매치를 다녀온 직후 어김없이 소속팀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에서는 이청용이 펄펄 날았다. 같은 날 영국 블룸필드 로드에서 열린 블랙풀과의 챔피언십(2부 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37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청용은 1일 노리치전(1골), 5일 카디프시티전(1도움), 8일 위건전(1골 1도움)에 이어 최근 4경기 연속으로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4경기 성적은 3골 2도움.
닐 레논(43ㆍ영국) 볼턴 감독은 경기 후 “블랙풀이 강등권에 놓인 것은 이청용이 그들을 위기에 빠뜨렸기 때문이다”고 칭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25ㆍ스완지시티)과 윤석영(24ㆍ퀸스파크 레인저스)도 풀 타임을 소화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기성용은 맨체스터시티(1-2 패)와의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 수비라인을 보호하고 공격진에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윤석영은 뉴캐슬 유나이티드(0-1 패)와의 원정경기에서 5경기 연속으로 선발로 나서며 팀 내 입지를 다졌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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