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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오바마 이민개혁안은 역사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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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오바마 이민개혁안은 역사적 결정"

입력
2014.11.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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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1일 최대 500만 명의 불법 이민자의 추방을 유예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안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대통령이 역사에 남을 만한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저녁 뉴욕역사협회 행사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나 역시 이민개혁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은 사람들의 생활에 관한 문제”라며 “오늘 밤 우리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서빙을 하는 사람들의 문제”라고도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법안이 지난해 6월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는 통과됐으나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는 아직 처리되지 않고 있는 점도 거론하며 이민개혁안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 같은 행보는 차기 대권구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미 정치권에선 이번 이민개혁안의 수혜자로 클린턴 전 장관을 꼽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으로 사면을 받게 될 불법체류자 약 500만 명이 2016년 대선에서 확실한 민주당 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전날 한 행사장에서 “현시대의 모든 대통령이 이민제도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그런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 역시 충분한 법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공화당의 공세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정당성을 두둔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 정치 분석가는 “이민개혁안은 대선을 준비하는 클린턴 전 장관 입장에선 분명히 호재”라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 발언으로 공화당의 공격을 받는다 해도 나쁠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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