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콘텐츠부터 건설 분야까지 3D기술융합 가능한 인재 키워...프랑스 다쏘시스템 협력도 든든
국내 첫 도입 3+1 유학제도 등...다양한 국제화 교육정책도 지속
“역사 콘텐츠와 건설 분야까지 3D 기술융합이 가능한 인재를 육성해 지역주민과 기업, 대학이 공존하는 주ㆍ산ㆍ학 글로컬 공동체를 통한 공생의 가치를 실현할 계획입니다”
황선조(59ㆍ사진) 선문대 총장은 최근 3D 관련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프랑스 다쏘시스템과 교육 협력은 물론 졸업생 전원을 취업시킨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황 총장은 이를 계기로 3D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에 즉각 부응하고 새로운 제품의 기획과 개발이 가능한 인재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선문대는 향후 3D 엔지니어링분야에서 선도기술을 보유한 더 많은 해외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더불어 전자부품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과도 협력체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황 총장은 3년 전 IT, 건축, 토목, 제약, 역사, 다문화 등 인문사회계열과 이공계를 연계한 3D융합교육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는 “3년 전부터 3D 관련 분야에 예산투자를 집중, 국내 최고수준의 교육인프라 구축에 다가서고 있다”며 “3D 관련학과의 육성은 단순한 엔지니어 양성이 목적이 아니라 인문학과 교육시스템을 연계, 인문학적 소양과 전문지식을 겸비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는 지표로도 증명됐다. 시스템을 거친 300여명의 학생들은 한 분야에서만 능력을 보이는‘반쪽 인재’가 아닌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한 인재로 거듭 나 국내외 글로벌기업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가 다른 대학들이 기피하는 소위 ‘돈이 많이 드는 학과’인 첨단이공계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2012년 취임 이후 착수한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이루어 졌기 때문이다.
그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벚꽃 피는 순서로 대학이 존폐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자체 진단 끝에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3년 간 구성원의 합의를 바탕으로 55개 학과를 44개 학과로 통폐합하는 성과를 냈다. 협의와 융합을 기본으로 한 구조조정 덕분에 여느 대학과 달리 별다른 진통도 없이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 총장은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배경으로 전통적으로 다른 대학과 비교우위에 있는 공대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투자를 집중했다. 학교를 에워 싼 천안과 아산 일대의 10여 곳에 이르는 산업단지와 ITㆍ전자ㆍ자동차 관련 기업 2,000여 곳이 요구하는 무궁무진한 일자리도 교육투자의 당위성을 더해줬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운영한 ‘3+1유학제도’를 비롯해 전공별 연수, 해외인턴십, 장학연수, 교환학생 제도, 글로벌 프론티어 등 국제화 교육정책이 학생들의 해외 진출 및 정착을 돕고 있다.
황 총장은 “선문대가 추구하는 지역화, 산학공생, 국제화 이념을 차곡차곡 실현시켜 나가겠다”며 “학생과 교수, 학교와 교수, 대학과 기업이 서로 소통하는 대학으로 변신해 시대를 이끄는 진정한 상아탑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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