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언(23)이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6'에서 우승했다.
지난 21일 밤 11시에 방송된 '슈퍼스타K 6' 최종회에서 곽진언은 김필(28)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보통 오디션 프로그램에선 풍성한 고음이 유리하게 작용하는데 곽진언은 따뜻한 감성의 저음을 무기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부는 자율곡 미션과 우승곡(자작곡) 미션으로 꾸며졌다. 첫 미션에서 김필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맨 인 더 미러'(Man In The Mirror)를 불렀고, 곽진언은 '가왕'(歌王)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선택했다.
이어진 자작곡 대결에서 김필은 '필즈 송'(Feel's song)을, 곽진언은 '자랑'을 불렀다. 모두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무대에 서서 포크 스타일 음악을 선사했지만 김필은 강렬한 록의 느낌이었고, 곽진언은 잔잔한 기타 연주만을 반주 삼아 부드러운 보컬을 뽐냈다.
이날 결승은 온라인 사전투표와 생방송 문자투표 50%, 심사위원 점수 50%로 최종 점수가 정해졌다. 심사위원 점수의 경우 1라운드는 김필이 다소 앞섰지만, 2라운드에서는 곽진언이 잇달아 99점을 받으며 김필을 이겼다.
본격적인 승부에 앞서 김필과 곽진언은 오프닝 콜라보레이션(협업) 무대로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불렀다. 승부가 끝나고서는 고(故) 유재하 27주기 헌정 무대로 '사랑하기 때문에'를 함께 선사했다.
투표 마감을 앞두고 마련된 '톱11' 축하 무대는 이문세의 '이 세상 살아가다보면'으로 꾸며졌다.
우승한 곽진언은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음악 하는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동생이 생방송을 보러 왔다"면서 동생에게 "잘하자"고 말한 뒤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준우승한 김필도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했는데 프로그램 나와서 좋은 기회와 자신감을 얻고 많은 분을 만났다. 멋진 20대의 마무리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 음악 하면서 더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우승자는 5억원과 앨범 발매의 기회를 얻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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