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던롭 피닉스 2R 공동 2위
한국과 일본 투어를 뛰고 있는 남자 프로골퍼 허인회(27ㆍJDX멀티스포츠)는 장타자다. 올해 국내 투어에서 드라이버로 평균 296.7야드를 날려 1위를 기록했다. 3개 대회를 남겨둔 일본에서도 300.04야드로 선두다. 한국 선수 최초로 ‘한일 장타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허인회가 말하는 장타의 비결은 무엇일까. 허인회는 21일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총 상금 2억엔) 2라운드를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1타 뒤진 공동 2위(9언더파 133타)로 마친 뒤 자신의 장타 비밀을 공개했다.
허인회는 “저는 힘으로 치는 스타일이 아니다. 헤드 스피드로 거리를 낸다”면서 “백스윙을 작게 하는 대신 클럽을 빠르게 휘두른다”고 말했다.
허인회는 스윙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샤프트 무게를 줄였다. 일반 선수들은 대개 80~90g을 사용하지만 그는 50g짜리 샤프트를 드라이버에 장착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한 때 110g 샤프트를 끼운 적도 있다.
허인회는 “샤프트가 가벼우면 스윙을 빠르게 할 수 있다. 가벼운 샤프트를 쓰면 공이 뜨는 약점이 있지만 드라이버 로프트로 조절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프트 6도 드라이버를 쓰고 있다. 50g 샤프트로 인해 로프트 9도 드라이버와 비슷한 탄도가 나온다.
허인회는 아마추어 골퍼에게 장타를 칠 수 있는 또 하나의 노하우를 알려줬다. 왼손으로 58도 웨지샷을 연습하라는 것이다. 그는 “한 손 웨지샷을 치면 거리도 늘고 방향성도 잡을 수 있다”며 “왼손으로 50야드를 정확하게 칠 힘이 생기면 거기에 200야드를 더한 게 자신의 드라이버 거리가 된다”고 조언했다.
미야자키(일본)=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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