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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LIG 인수 희망… 간곡히 승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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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LIG 인수 희망… 간곡히 승인 요청"

입력
2014.11.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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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KB주총서 사외이사들 질타

윤종규 신임 KB금융지주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윤종규 신임 KB금융지주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신임 회장은 21일 “LIG손해보험 인수를 희망하고 있으며, 감독기관에 승인을 간곡히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회장)로 선임된 후 주주들의 질문을 받고 “현재 KB금융지주의 85%가 은행업이지만, 비은행 부문의 육성을 위해서는 보험업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KB금융은 전날 이경재 이사회 의장이 사임했지만, 당국이 여전히 LIG손보 인수 승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본보 21일자 18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손해보험사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최근 손해보험이 생명보험과 굉장히 근접해졌고, LIG손보는 장기보험상품의 비중이 70%가 넘는다"며 "LIG손보의 장기보험상품은 KB의 기존 상품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3년 임기의 회장직을 맡게 된 그는 이어진 취임사에서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시장과 고객을 경쟁자들에게 내주고 조직 내 활력이 떨어졌다”며 “KB 재건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 소액주주로 참석한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교수)은 KB 사외아사들을 맹렬하게 질타했다. 김 소장은 “수천억원의 자금이 투입돼 도적적 해이나 비리, 부패 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KB금융 이사회가 보고나 심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더구나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갈등이 극심해진 지난 5월 이후에도 사외이사들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진 사외이사는 “더 잘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는 후회는 있지만, 사외이사들이 경험이나 덕목 등 모든 면에서 대중의 질타를 받을 분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외부에 비쳐지는 것처럼 이익만 챙기고 책임을 지지 않을 사람들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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