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패티 1분40초 맥너겟 3분30초 감자튀김 2분’
21일 오전, 주문이 들어오자 서울 관훈동 맥도날드의 점원들은 음식이 가장 맛있어진다는 조리시간에 맞춰 쇠고기패티를 굽고 너겟과 감자튀김을 튀겼다. 바쁘게 움직이는 점원들 사이로 평소 같았으면 주문대 너머에서 음식이 만들어지기를 기다렸을 고객들은 직접 주방에 들어와 햄버거와 감자튀김 등의 조리과정을 지켜봤다. 김영아 맥도날드 관훈점 점장은 “일반 가정과 다름없는 식재료를 사용해 위생적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고객들을 매장 주방에 초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 매장을 둔 글로벌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주방이 활짝 열렸다. 21, 22일 이틀 간 전국 350여 개의 매장 중 270곳에서 주방을 공개하는 ‘내셔널 오픈 데이’를 진행한 것. 미국에서는 ‘오픈 도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주방공개행사는 고객에게 믿을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번 행사를 계획한 한국맥도날드는 이전에 매장 별로 주방공개를 한 적은 있지만 한날 한시에 전국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첫날인 21일에만 약 5,000명의 고객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사전에 참가신청을 한 고객들은 식재료가 보관된 건자재실 및 냉장, 냉동고와 주방을 돌아보며 맥도날드의 제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확인했다. 아침메뉴인 맥머핀에 들어가는 계란이나 소금과 후추만을 사용하는 쇠고기패티 등의 조리과정을 눈으로 보고 갓 구운 패티를 시식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오염을 막기 위해 식재료에 따라 다른 색의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30분마다 20초 이상 비누와 종이수건, 손 소독제로 3번에 걸쳐 손을 씻는 등 맥도날드만의 위생관리 시스템에 참가고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조주연 맥도날드 마케팅팀 부사장은 “앞으로도 내셔널 오픈 데이와 같은 행사를 적극적으로 열어 고객들에게 신뢰를 심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이튿날인 22일에는 가족고객들이 전국 18개 매장의 주방을 둘러보며 아침메뉴 맥모닝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