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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LIG 인수 희망…당국에 간곡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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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LIG 인수 희망…당국에 간곡히 요청"

입력
2014.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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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겸임해 국민은행 리딩뱅크 위상 회복"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1일 "LIG손해보험 인수를 희망하고 있으며, 감독기관에 승인을 간곡히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회장직)로 선임된 후 주주들의 질문을 받고 "현재 KB금융지주의 85%가 은행업이지만, 비은행 부문의 육성을 위해서는 보험업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전날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이 사임하면서 사외이사의 사퇴를 요구한 금융당국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당국이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의사를 뚜렷이 밝히지 않아 인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손해보험사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최근 손해보험이 생명보험과 굉장히 근접해졌고, LIG손해보험은 (고령화 대비) 장기보험상품의 비중이 70%가 넘는다"며 "LIG손보의 장기보험상품은 KB의 기존 상품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을 가지고 오면 은행·카드·생명보험과 같이 시너지를 낼 기회가 굉장히 많을 것"이라며 "원래 LIG손보가 갖고 있던 고객망도 좋은 편이고, 자동차 보험도 타사에 비해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회장과 행장의 겸임에 대해서는 "그동안 지주와 은행 간 미묘한 갈등이 있었던 게 사실이고 그 갈등을 해결하려면 당분간 행장을 겸임하는 게 더 낫다고 봤다"며 "KB금융을 정상화하려면 국민은행이 리딩뱅크로 복귀하는 게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김앤장 근무 경력이 이해 충돌로 이어질 수 있지 않으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저는 공인회계사로서 프로페셔널일 뿐이지 특정 회사의 이해를 위해 움직인 것은 아니다"며 "다만 앞으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최고경영자(CEO)로서 모든 역량은 고객만족에 집중돼야 할 것이고, 고객만족이 우선돼야 주주의 이익도 있을 수 있다"며 "사회공헌 등 다양한 활동에서 KB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문제로 지적된 KB금융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이사회를 열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렸다"며 "외부는 물론 내부 직원들의 의견도 최대한 반영해 개선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에 대한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의 비판과 이에 대한 김영진 사외이사의 반론으로 한때 '설전'이 벌어졌으며, 폐회 선언을 둘러싸고 소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3년 임기의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게 됐다. 임기는 2017년 11월 20일까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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