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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 "푸틴, 김정은과 정상회담 준비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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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 "푸틴, 김정은과 정상회담 준비돼 있어"

입력
2014.11.2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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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18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을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18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을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러시아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0일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회담한 뒤 이같이 설명했다. 라브로프는 ‘회담에서 북한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 문제가 논의됐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러시아가 최고위급을 포함한 북한과의 다양한 수준에서의 접촉을 위한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언제든 김정은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라브로프는 이어 북핵 6자회담 재개 전망과 관련, “북한이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모두 연설에서는 최 비서의 러시아 방문이 6자회담 재개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비서는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담을 시작하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의 긴밀한 관계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의 러시아 방문과 푸틴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서 전달이 두 나라 정상 간 긴밀한 관계 형성을 위해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비서는 모스크바 방문 첫날인 지난 18일 저녁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을 면담하고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했다.

라브로프 장관과 최 비서는 이날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오후 1시20분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회담했다. 회담에서는 정치ㆍ경제ㆍ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양국 간 협력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비서는 사흘간의 모스크바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저녁 극동 하바롭스크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한 인권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넘기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유엔 위원회에서 통과된 데 대해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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