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원 판매량 집계에 가장 큰 공신력을 지닌 빌보드 차트가 순위를 매길 때 마침내 스트리밍(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음악을 재생해 듣는 것) 건수도 반영키로 했다. 지난 1991년 빌보드 차트가 카세트테이프 대신 CD(Compact Disk) 판매량을 순위 집계에 활용한 이후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빌보드 매거진은 ‘빌보드200’ 순위 집계에 스포티파이와 비츠뮤직, 구글플레이, 엑스박스뮤직 등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건수도 반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만큼 대중음악 산업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공고해졌다는 뜻이다. 스트리밍 건수가 반영된 새로운 주간 음원 판매 순위는 다음달 3일 처음 발표된다.
대런 스터팩 소니뮤직 부사장은 “스트리밍은 바로 음악을 소비하고 음악이 돈이 되는 방식”이라면서 “새로운 순위 집계 방식은 빌보드 차트 개혁에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빌보드는 애플 아이튠스가 음원 소비의 대세가 되자 2003년 7월부터 디지털 앨범과 싱글 판매 건수를 집계했다. 또 이미 앨범이나 싱글 구매와 상관없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음원을 청취했는지도 순위 집계에 최소한이나마 반영해왔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에서 5,000만명의 회원이 가입했으며 돈을 내는 대신 광고 없이 음악만 듣는 프리미엄 서비스 회원만 1,250만명에 이른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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