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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부패 몸통' 쉬차이허우 사망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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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부패 몸통' 쉬차이허우 사망 임박"

입력
2014.11.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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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린 쉬차이허우(徐才厚ㆍ71)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방광암에 걸려 사망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19일 “기소를 앞둔 쉬 전 부주석이 지병으로 위중한 상태이며, 그가 조만간 사망하게 되면 사법 처리 절차가 생략됨에 따라 인민해방군에 대한 대규모 숙청 전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해방군 검찰기관 책임자는 지난달 말 “쉬 전 부주석이 지난해 2월 방광암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오랫동안 치료를 해 오고 있다”며 “법에 따라 엄격하게 이번 사안을 처리하면서도 인도주의적인 정신을 발휘해 병원과 협력해 치료를 받는데도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쉬 전 부주석의 사망 임박설은 해방군이 최근 그의 측근인 전ㆍ현직 장성 8명을 연행해 “대대적인 군 숙청 작업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에서 제기돼 주목된다. 특히,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 집권 시절 쉬 부주석과 함께 해방군 내 쌍두마차였던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창완취안(常万全) 국방부장, 리지나이(李繼耐) 전 중앙군사위원 등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사정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8명의 전ㆍ현직 장성들은 부패와 인사 청탁 등에서 쉬 전 부주석 이외에 이들과도 깊은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8명의 장성 가운데 자살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쉰은 전했다. 마파샹(馬發祥) 해군 부정치위원(소장)이 13일 군 기율위의 소환 통보를 받은 직후 베이징에 있는 해군본부 청사에서 투신자살한 데 이어 지린(吉林)성 군구 부정치위원 쑹위원(宋玉文) 소장이 15일께 목을 매 자살했다.

군 통수권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최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차 출국하기 전에 부패 장성들에 대한 체포를 지시했고, 반(反)부패 사정 칼날이 해방군 4대 총부와 대군구로 향하고 있다고 보쉰은 덧붙였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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