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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우린 별 7개다" 서울 "다 옜날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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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우린 별 7개다" 서울 "다 옜날 얘기다"

입력
2014.11.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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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FA컵 결승 앞두고 입씨름...사제 인연 김학범·최용수 감독

亞 챔스 출전권 걸려 필승 다짐

최용수(아랫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서울 감독, 김진규(서울), 박진포(성남), 김학범 성남 감독이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FA컵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에 손을 대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용수(아랫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서울 감독, 김진규(서울), 박진포(성남), 김학범 성남 감독이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FA컵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에 손을 대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23일 오후 2시15분ㆍ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별 개수 논쟁’이 벌어졌다. 성남은 지금까지 모은 별 숫자로, 서울은 앞으로 따낼 별에 대한 자신감으로 우승을 자신했다.

최용수(41) 서울 감독과 김학범(54) 성남 감독은 FA컵 결승전을 사흘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우승 트로피를 향한 입심 대결을 펼쳤다.

서울은 안양 LG 시절인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성남은 2011년 성남 일화 시절 정상에 오른 이후 3년 만에 왕좌 탈환에 나선다. FA컵 우승팀은 상금 2억원과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두 감독은 사제지간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에서 김 감독이 코치를 맡고 있을 때 최 감독은 선수였다.

김 감독은 “서울보다 우리가 우승별이 많다. 별의 무게가 아주 무겁다”며 “서울은 별이 몇 개나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무려 7개를 가지고 있다”고 선제 공격을 했다. 이에 최 감독은 “성남이 쌓아온 우승별은 존중해야 하지만 다 지나간 이야기”라며 “우승별은 앞으로 우리가 더 많이 따낼 것이다. 존경하는 김 감독님과의 사제대결에서 꼭 이기고 싶다”고 받아쳤다.

스승과의 일전을 앞둔 최 감독은 “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FA컵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홈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도 “99%의 사람들이 서울의 우승을 점칠 것이다. 하지만 예전 성남 일화 시절에는 서울에 진 기억이 별로 없다. 그때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최 감독에 대해 “선수 시절에는 워낙 천방지축이어서 지도자를 못할 줄 알았다”고 농담을 한 뒤 “이제는 완전히 여우가 됐다. 지략도 뛰어나서 내가 배워야 할 판”이라고 경계했다.

양팀 사령탑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우승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 수비수 김진규(29)는 “어제 밤에 자다가 생각해보니 성남의 골키퍼들은 모두 나에게 실점을 했던 선수들”이라며 “성남의 우승별은 이제 옛날 이야기라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웃음을 보였다.

성남 수비수 박진포(27)는 “(김)진규 형이 실수를 좀 했으면 좋겠다”며 “서울이 강팀이기는 하지만 우리에게는 학범슨(김학범 감독의 별명)이 있다”고 응수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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