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위 LIG손보·한국전력...블로킹 앞세워 톡톡히 재미
'원조'현대캐피탈 부진과 대비
LIG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이 올 시즌 블로킹 배구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LIG손보는 세트당 평균 블로킹 개수가 3.09개로 팀 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한전은 세트당 2.59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LIG손보는 20일 현재 102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2위 한전의 83개에 비해 19개 앞서있다. 반면 블로킹 배구의 원조격인 현대캐피탈은 경기당 2.18개로 6위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LIG손보와 한전의 높아진 블로킹 장벽은 새삼 놀랍다. LIG손보와 한전은 지난 시즌 6위, 7위로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하늘을 걷는 자들(스카이워커스)’이라는 팀 이름답게 높이의 힘으로 철벽수비를 보여줬던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선수 개인별 순위에서도 현대캐피탈의 최민호가 세트당 0.70개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나머지는 현대캐피탈 선수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윤봉우가 0.42개로 15위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오히려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을 제외하면 대부분 한전과 LIG손보 선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방신봉(39ㆍ한전)이 0.64개로 세트당 평균 3위에 올라 노장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2위 레오(삼성화재ㆍ쿠바)에 이어 쥬리치(한전ㆍ그리스)가 0.59개로 6위에 올랐다. LIG손보의 정기혁도 0.59개를 기록했다.
최근 LIG손보 연승 비결도 블로킹에 있었다. 15일 우리카드전에서는 총 19개의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수들의 기를 꺾어 놓았다. 에드가(호주)와 손현종이 각각 7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18일 대한항공전에서도 블로킹 개수 13-8의 우위로 승기를 잡았다.
한전도 19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쥬리치의 4개를 포함해 15개를 퍼부었다. 주전 선수 5명 모두 2개 이상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토탈배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4개에 그쳤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