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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범 역시 강했다. 마지막 대상경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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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범 역시 강했다. 마지막 대상경륜 우승

입력
2014.11.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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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열린 시즌 마지막 대상경륜 결승전에서 초록색 유니폼의 박용범이 결승선을 향해 역주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2014-11-20(한국스포츠)
지난 16일 열린 시즌 마지막 대상경륜 결승전에서 초록색 유니폼의 박용범이 결승선을 향해 역주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2014-11-20(한국스포츠)

스피돔 풍운아 박용범이 또 다시 스피돔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박용범(26ㆍ18기)은 지난 16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대상경륜에서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폭풍 같은 질주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가장 큰 복병으로 떠올랐던 준우승자 이욱동(31ㆍ15기)이 혼신을 다해 추격했지만 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위는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 박병하(33ㆍ13기)가 차지했다. 박용범은 지난 8월 스포츠동아배 우승 이후 3개월 만에 또 한 번 빅매치 최정상의 자리에 등극하며 올 시즌 경륜 최고의 선수임을 팬들에게 알렸다.

이번 대상경주의 하이라이트인 특선급 결승은 지난 9월 7일 폭주기관차 박용범, 이현구, 박병하 김해팀 트리오가 1~3위를 싹쓸이했던 ‘경륜 왕중왕전’과 흡사한 구도 속에 펼쳐졌다. 이날도 김해팀의 박용범, 이현구, 박병하가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수도권 팀에서는 양희천, 이욱동, 충청권에서는 전영규, 김주상이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맞서는 상황이 전개됐다.

또한 이번 결승전은 경륜훈련원을 수석졸업한 이욱동(15기), 양희천(16기), 박용범(18기)과 차석 졸업자 전영구(17기), 3위 이현구(16기) 등 기수별 훈련원 우등생들의 한 판 승부로도 큰 관심을 끌었다.

그랑프리 전초전이라 불릴 만큼 치열했던 박빙의 승부는 결국 김해팀 선수들의 막강 파워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다만 이현구는 수도권팀의 이욱동에게 막혀 4위에 그치며 동반입상에는 실패했다.

슈퍼특선급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박용범은 올 시즌 빅매치 우승 2회, 준우승 4회 등 특선급 중 가장 많은 수상경력을 쌓으며 선배들의 확실한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그는 챔피언 상금 1,700만원 등 이번 대회에서만 2,000만원 이상을 획득하며 올 시즌 상금 2억원을 넘겨 상금왕까지 바라보게 됐다.

경륜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보면 마지막 대상경륜에서 우승, 준우승 했던 선수가 그랑프리 입상 확률이 높았던 만큼 한 달여 남은 그랑프리에서도 박용범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발급에서는 임병창, 정현섭, 강병수가 각각 1~3위를 차지했고 우수급 챔피언은 최성국이 2,3위는 주석진, 김근영에게 돌아갔다.

홍성필기자 spho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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