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청산가리를 먹여 숨지게 한 60대 여성의 엽기행각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경찰조사결과 이 여성이 과거 결혼하거나 교제했던 남성 10명중 6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나 연쇄 살인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다.
1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남편에게 청산가리를 마시게 해 숨지게 한 가케히 지사코(67ㆍ교토부 무코시거주)를 살인 혐의로 체포, 조사중이다.
지사코는 남편 이사오(사망 당시 75세)와 지난 해 11월 결혼상담소를 통해 만나 혼인 신고를 올렸으나 이사오는 1개월만에 숨졌다. 경찰은 이사오의 부검과정에서 청산가리가 검출, 이날 지사코를 긴급 체포했다. 지사코는 당시 사망한 남편이 가입한 보험의 수익자로 지정돼 있었고 일부 유산도 상속받았다.
경찰은 2012년 3월에도 지사코가 교제하던 남성(당시 71세)이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 부검을 한 결과 청산가리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사코와 결혼 및 교제한 경력이 있는 남성 10명중 6명이 숨졌고, 나머지 4명은 지사코와 교제 당시 체중 불량 등을 호소한 경험이 있다는 진술에 따라 유산이나 보험금 등을 노린 연쇄 살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사코는 “과거 남편의 잇단 사망으로 1억엔이 넘는 유산을 받았다”면서도 “결코 살인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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