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민들로부터 돈을 모아 10년 이내에 달 탐사선을 발사하려는 영국 주도의 우주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BBC는 달 탐사선 발사 계획 ‘루나 미션 원’이 5억 파운드(약 8,640억원)를 목표로 공공 모금에 들어갔다고 19일 보도했다.
루나 미션 원은 달 기지 건설이 가능한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2024년 달의 남극 지역을 탐사할 계획이다. 공공 모금 대상은 전 세계인이며 기부자들은 사진이나 자신의 머리카락 등을 타임캡슐에 담아 달 표면에 묻을 수 있게 된다.
루나 미션 원은 국가 주도 우주 계획이 최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작됐다. 탐사 계획을 이끄는 데이비드 아이언은 “누구라도 단 몇 파운드로 우주 계획에 참여할 수 있다”며 “루나 미션 원이 지구와 달의 기원을 이해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루나 미션 원 측은 세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모금이 1960~70년대 아폴로 우주선의 달 탐사처럼 새로운 세대에게 과학을 가르치고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루나 미션 원 관계자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1차 목표 모금액 60만 파운드(약 10억원)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기부자들은 짧은 비디오를 타임캡슐에 넣을 경우 200파운드(약 34만원)를, 머리카락을 보낼 경우 50파운드(약 8만원)를 각각 내면 된다. 아이언은 “기부자들은 탐사선이 어느 곳에 착륙할 것인지, 타임캡슐에 담길 인류 역사에 대한 자료는 무엇이어야 할지 등 주요 결정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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