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계획은 없어
고가 논란 제품 값 인하 안해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판매 중인 세계지도의 일본해 표기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세계지도의 경우 수정을 논의 중이나 리콜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한국에서 다른 나라보다 비싼 가격 책정을 펴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 시장에 맞춘 가격 책정”이라며, 문제가 된 제품들의 가격을 인하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리테일매니저는 19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이케아 광명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해 표기와 관련해 심각성을 잘 알고 있고 사과한다”며 “벽걸이 지도상 표기를 수정하는 방안이 있는지 본사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품 안전성에 위험이 있을 때만 리콜을 하는 게 원칙이기 때문에 세계 지도를 리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케아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다른 나라보다 최대 1.6배까지 비싸게 매겨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가격을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했다. 앤드류 존슨 세일즈매니저는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 그때 가격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년 2월에 시장분석과 제품 생산지, 유통경로, 환율, 관세, 부가세, 제품수량, 매장 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격을 정한다”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생산돼 수입되는 제품이나 한국 고객들이 많이 찾는 제품들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또 한국이 더 싼 제품도 있다고 해명했다.‘PS TV 캐비닛’의 경우 한국에서는 5만9,900원에 판매할 예정으로, 일본(9만7,200원), 중국(12만900원), 미국(10만9,000원)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케아는 다음달 18일 광명점 개점을 앞두고 이날 매장 내부를 일부 공개했다. 이케아 광명점은 지하 3층, 지상 매장 2층에 연면적 13만1,550㎥으로 전세계 이케아 매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며, 가구, 침구, 생활·주방용품 등 8,000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케아는 특히 한국 고객들이 자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고려해 전세계 이케아 매장 가운데 아동 코너를 가장 크게 꾸몄다. 또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수납가구와 북유럽 스타일의 가구를 위주로 배치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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