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20일 오후 7시30분 '위대한 유산, 나는 콩이다'를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콩을 활용해 밥상을 차린 선조들의 지혜를 만나본다.
산이 많아 논이 부족한 강원도 정선에서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콩이 중요한 식량이었다. 콩을 갈아 만든 콩갱이, 가수기, 콩무거리밥은 대표적인 강원도 정선의 콩 음식이다.
강원도 정선 유천리 마을에서는 올해 여든인 하분이 할머니와 마을 주민들이 11월 마지막 콩 수확에 한창이다. 수확이 끝나면 밭 한쪽에서 콩을 구워 먹으며 콩 서리하던 옛 추억을 나눈다.
45년 된 맷돌로 직접 콩을 갈아 만든 비지장찌개는 할머니의 가을 특별식. 따뜻한 아랫목에서 사흘간 삭힌 비지에, 부지런한 사람만 캔다는 가을 냉이를 넣어 향이 일품이다.
신선한 생선을 접하기 어려웠던 경상북도 안동에서도 콩 음식이 발달했다. 생콩 가루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인데 나물을 무칠 때도 넣고,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안동 전주 류씨 집성촌의 수애당은 메주 쑬 때 삶은 콩물을 천연 조미료로 활용한다. 또 안동의 무말랭이 김치인 곤짠지는 콩물을 넣어 무쳐 감칠맛을 더한 안동만의 저장 음식이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