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제공

SK 베테랑 내야수 박진만(38)이 자유계약선수(FA)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박진만은 19일 “심사숙고 끝에 FA 신청을 안 하기로 결정했다”며 “SK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어느덧 세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인천 출신인 그는 선수 생활을 고향 팀에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SK는 박진만의 의사를 존중해 협의할 계획이다.

올해 SK의 주장을 맡았던 박진만은 아쉬움이 남는 시즌을 보냈다. 지난 4월12일 삼성과의 경기 도중 수비를 하다 오른 무릎을 다쳤다. 부상 전까지 6경기에서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정밀 검진 결과 십자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5개월 간의 기나긴 재활 끝에 9월초에 다시 1군에 합류했다. 복귀 이후 주로 대수비로 나가던 박진만은 13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18타수 3안타)에 그쳤다. 그의 시즌 최종 성적은 19경기 출전, 타율 2할5푼 2타점 3득점이 전부다.

성적은 비록 안 좋았지만 박진만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공교롭게도 박진만이 돌아온 이후 SK는 급격한 상승세를 타 4강 경쟁까지 뛰어들었다. 당시 선수들은 “박진만 선배가 엔트리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주장 효과’를 설명했다.

1996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박진만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올 시즌까지 19년 통산 1,915경기 출전, 타율 2할6푼1리 151홈런 1,541안타 767타점 751득점을 기록했다. 또 현대에서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고, 삼성에서도 우승을 두 차례 더 경험했다. 또 5번의 골든글러브 수상과 국가대표 유격수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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