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ABC news)
미국에서 소형 항공기가 주택가에 추락했으나 20㎝ 차이로 큰 인명 피해를 피했다.
18일 미국 언론들은 미국 시카고에서 소형 항공기가 노부부가 살고 있는 한 가정집에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가정집에 충돌한 항공기 ‘에어로 커맨더 500’는 조종사 한 명을 태우고 있었다. 18일 새벽 2시 30분쯤 시카고 미드웨이 공항에서 이륙해 새벽 2시 45분쯤 노부부가 살고 있는 가정집의 지붕에 추락했다. 노부부는 무사했으나 항공기 조종사 에릭 쿠엔틴 홀렛(47)은 사망했다. ‘에어로 커맨더 500’ 항공기는 미국 캔자스 주에 본사를 둔 중앙 항공 주식회사의 소유로 알려졌다.
당국은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행기가 지붕을 뚫고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시카고 소방서 국장 마이클 폭스는 “비행기의 잔해는 노부부에게서 아슬아슬하게 20cm 정도 떨어져 있었다”며 “그들은 완전히 파괴된 거실 옆의 침실에 있었기 때문에 무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실 바닥이 붕괴됐기에 사망한 조종사의 시신을 찾는 데는 몇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항공기의 추락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항공기는 미드웨이 공항에서 이륙한 이후 엔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했다. 추락 직전 연방 항공국에 연락해 회항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비행기와 충돌한 가정집의 이웃 사람들은 항공국의 연락을 받고 급히 대피했다.
노부부의 이웃 루즈 카자레스(62)는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비행기의 몸체가 거실에 있었다. 나는 울타리를 뛰어넘어 부엌과 연결된 뒷문을 두드렸지만 그들이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 조슬린 메지아(24)는 “공항에서 가까이 살고 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지수 인턴기자(숙명여대 미디어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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