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부대가 운영하는 수산물 공장을 시찰하며 인민친화적인 이미지를 내세웠다. 이날 동행한 김여정은 김정은의 주요 생산시설 현지지도 수행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이 “인민군 제567군부대 관하 18호수산사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하며 김정은 모습이 담긴 사진 30여장을 게재했다. 특히 노동신문은 김정은만을 부각하는 사진을 게재한 과거 현지지도 보도와 달리 이날은 김정은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사진을 실으며 인민친화적인 최고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김정은은 이날 사업소의 성과를 치하하며 이는 “패배주의에 빠져 우는소리만 하며 당정책을 말로만 외우는 사회의 일부 단위들과는 달리 당의 사상과 의도를 실천으로 받들어가겠다는 각오와 결사관철의 정신을 높이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시찰에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을 비롯해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김여정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4일 김정은의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 보도 당시 리재일 앞에 호명됐던 김여정은 이날 호명 순서가 밀리긴 했지만 주요 생산시설 현지지도 수행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처음이다. 김여정은 그간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 준공식 등 주로 가벼운 행사에서 김정은을 수행해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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