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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숙대 폭언 교수, 자신 비난 글 올린 제자 등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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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숙대 폭언 교수, 자신 비난 글 올린 제자 등 고소

입력
2014.11.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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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 게재로 명예훼손"

학생들에게 폭언을 하고 수업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숙명여대 작곡과 윤모(49) 교수가 관련 내용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제자와 네티즌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찰과 숙명여대 작곡과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윤 교수는 지난달 초 ‘실제로 경험하지 않았고,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의 글을 올려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으니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달 초 서울 용산경찰서에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대상 아이디 4개 중 IP 주소가 확인된 숙명여대 작곡과 1학년 A(19)양과 네티즌 B(34)씨 등 두 명에 대해 조사했다”면서 “나머지 두 개 아이디의 사용자도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사결과 A양은 올해 ‘숙명여자대학교에 묻습니다’ 제목의 글을 네이트, 다음 아고라, 대학생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다. 이 글은 윤 교수와 홍모(57) 교수 등 이 대학 작곡과 교수 두 명의 횡포에 대한 내용이다. A양은 “외부에 알려 해결책을 찾기 위해 작곡과 대표가 학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복사해 올린 것뿐이다. 그것도 학생들이 지금까지 제기한 문제를 정리한 수준”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B씨는 이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다음 아고라에 서명을 독려하는 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교수는 “(제자인지는 모르고) 인터넷 아이디만 고소했다. 다른 이야기는 변호사와 하라”며 구체적 반론을 하지 않았다.

숙명여대는 지난달 13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윤 교수와 홍 교수의 직위를 해제했다. 윤 교수에 대한 최종 징계 수위는 규정에 따라 다음달 13일까지 결정될 예정이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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