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은행 텔러(창구직원) 등 금융권의 무기계약직이 내년부터 별도 직군 신설 등의 방식으로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사용자협의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산별단체협약 체결에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금융노사는 금융기관 고유업무에 종사하는 무기계약직을 내년부터 정규직화하되 기관별 상황에 맞게 직급이나 직군을 신설하는 방법으로 개선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무기계약직 용어가 사라지고, 일시 수요의 임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이 사라질 전망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기존 정규직 체계에 바로 편입시키는 방식은 아니지만 노동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무기계약직에게 임금 차별 해소 등의 길을 열어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일부 은행의 경우 무기계약직을 같은 방식으로 정규직화한 바 있다.
노사는 또 임금 2% 인상과 육아휴직 신청 대상자 확대, 임신 근로자 근로시간 단축, 육아근로자 배려, 성차별 금지 등 모성보호와 양성평등을 강화하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직무스트레스 개선과 악성고객 응대에 따른 감정노동 문제에도 노사가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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