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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블 부사장 "미생에 밀렸지만 2위 만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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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블 부사장 "미생에 밀렸지만 2위 만족해"

입력
2014.11.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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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어벤저스...' 국내 포털에 연재

‘스파이더맨’ ‘어벤져스’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마블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 C B 세블스키(사진)가 한국의 웹툰 ‘미생’을 높이 평가했다.

세블스키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국제콘텐츠콘퍼런스2014’(DICON 2014) 간담회에서 “한국의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되는 웹툰 ‘어벤져스: 일렉트릭 레인’(이하 일렉트릭 레인)이 ‘미생’에 밀려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운로드 수가 두 번째로 많아 만족한다”며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고 “미생!”이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1939년 만화책 출판사로 출발한 마블엔터테인먼트는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 슈퍼 히어로를 비롯해 5,000여개의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는 자신들이 보유한 캐릭터를 활용한 웹툰 ‘일렉트릭 레인’을 금요일마다 연재 중이다. ‘일렉트릭 레인’은 마블의 슈퍼 히어로를 이용한 다이내믹한 내용의 웹툰으로 한국의 고영훈 작가가 서울을 배경으로 그리고 있다.

그는 “외국 작가가 마블 캐릭터를 기반으로 현지 콘텐츠를 시작한 것은 ‘일렉트릭 레인’이 처음”이라며 “‘일렉트릭 레인’을 미국에서도 웹툰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콘텐츠의 대사를 영어에서 외국어로 바꾸는 게 아니라 유튜브나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새로운 디지털 툴을 활용해 좋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일렉트릭 레인’에는 한국의 전설 속 구미호를 모티프로 한 ‘화이트 폭스’라는 캐릭터도 나오는데 그는 “미국에 출시되는 웹툰에도 이 캐릭터를 포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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