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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강국 북한, 세계선수권 개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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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강국 북한, 세계선수권 개최 노린다

입력
2014.11.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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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 대회서 금12개 종합 1위...연맹 총장 "5년 내 평양 개최 낙관"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리정화(북한)가 1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에서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리정화는 여자 58㎏급 용상에서 133㎏를 들어올려 금메달을 따고 합계에서는 232kg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마티=EPA연합뉴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리정화(북한)가 1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에서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리정화는 여자 58㎏급 용상에서 133㎏를 들어올려 금메달을 따고 합계에서는 232kg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마티=EPA연합뉴스

북한이 세계역도선수권 대회 유치를 국제역도연맹과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끝난 세계역도선수권에서 북한이 금메달 12개로 종합1위를 차지한 뒤 나온 얘기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 북한이 세계 역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하겠다는 뜻을 국제역도연맹(IWF)에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아틸라 아담피 국제역도연맹 사무총장은 북한 역도 대표팀이 카자흐스탄을 떠난 지 하루 뒤“북한이 유치 의사를 정식으로 접수한 것은 아니지만 세계 대회 개최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아담피 사무총장은 이어 “북한은 역도 강국인데다 내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 1만명을 거뜬히 수용할 훌륭한 체육관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극복해야 할 과제가 여러 개 있지만 5년 안에 평양에서 세계 역도대회가 열릴 것으로 낙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 미국 등 오랫동안 적대 관계를 유지해온 국가들에게도 대회를 개방해야 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다고 NYT는 내다봤다. 아담피 사무총장 역시 마케팅이나 고화질 TV 중계 등을 감안하면 세계선수권 대회 같은 메이저 대회보다는 청소년선수권대회나 유소년선수권이 적당할 것이라며 메이저 역도대회 북한의 개최 능력에 우려를 표했다. NYT는 그러나 청소년ㆍ유소년선수권대회 역시 수백명의 선수들이 출전하고, 코치나 관계자까지 더하면 최소 700여 명이 평양을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제까지 한번도 매머드 국제 스포츠대회를 개최한 적이 없다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평양에서 아시아 역도선수권을 개최한 것이 그나마 평가할만한 국제 대회였다.

한편 북한 역도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엄윤철(23) 등이 금메달을 3개나 따내 북한을 ‘스포츠 변방국’으로 여기던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4개, 세계 신기록 5개를 갈아 치웠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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