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일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결국 중국이 일본을 눌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환구망(環球網)은 당초 2016년 G20 정상회의는 일본이 개최하기 위해 큰 공을 들였다고 일본과 호주 매체 등을 인용해 18일 전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제9차 G20 정상회의가 개막되기 직전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일본은 아시아에서 호주의 가장 친한 친구”라며 2016년 G20 정상회의의 일본 개최를 지지했다.
그러나 애벗 총리는 다른 나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일본보다 훨씬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을 확인하고 생각을 바꾸게 됐다. 도쿄신문 등도 “일본이 2016년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길 원했으나 막후 치열한 경쟁 결과 중국에 지고 말았다”며 “중국이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으로서 외교 영향력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중국은 2016년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세계 경제의 성장을 위해 더욱 큰 공헌을 하고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향후 5년간 중국은 10조달러 이상의 상품을 수입하고, 5,000억달러 이상의 대외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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