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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조선해양설계 기술고도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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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조선해양설계 기술고도화 ‘시동’

입력
2014.11.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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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ㆍ기자재업체, 지원기관 묶은 ‘종합공정설계회사’ 출범

2019년까지 年 매출 5000억 목표… 신규 일자리 1000여개 창출

세계적 조선산업 도시 울산의 취약점인 설계기술 분야의 발전을 위해 국내 조선설계업체와 기자재 업체, 정부 지원기능을 결합한 대형 종합공정설계회사가 생긴다.

울산산학융합본부(원장 주봉현)는 울산마린엔지니어링협회(회장 임종길)와 조선설계 및 기자재 업체 등이 다수 공적 지원기관의 지원 하에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조선해양 전문 종합설계회사인 ㈜USOE(가칭)를 설립키로 하고 19일 오전 11시 울산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법인설립 발기인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역 조선해양설계 및 관련 기자재업체 등 30개사(종사원 1,000여명)와 울산산학융합본부 등 다수의 공적 지원기관이 함께 참여ㆍ연계하는 대규모 단일체계 종합목적회사로, 조선해양 설계 및 기자재 공급 분야의 국제적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조선 메카 울산의 취약점인 설계기술분야의 발전은 물론 선박수주 및 기자재 수출의 촉진 등 상호 보완적 연관 효과도 상당 수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출범 배경은 최근 카자흐스탄 및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으로부터 울산지역 소재 조선해양설계업체들에게 설계용역을 의뢰하는 방문이 늘고 있으나 분산된 단일 업종의 영세중소기업 형태로는 이들 수요를 적절히 소화할 수 없고, 종합 공종의 프로젝트 단위 국제시장 수요에 접근하기도 매우 어려워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구성된 것.

이 회사는 다종 다수업체 및 지원기관이 함께 참여ㆍ연계함으로써 종합 공종역량을 구비하고, 해외 마케팅과 직무교육 및 기술고도화사업 등을 병행 추진, 국제시장에 대한 효과적 진출 및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전세계 조선해양 전문 설계부문을 선도하는 해양기술 선진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의 해양프랜트 엔지니어링(설계) 산업시장은 유럽연합(EU) 및 미국(휴스톤)이 기본설계(FEED 등) 중심의 EPIC (Engineering, Procurement, Installation & Commissioning) 형태로 발전돼 있으나 그 후속작업으로 진행하는 상세ㆍ생산설계는 노동집약형의 중하위권 기술로 전 세계적으로도 미미한데다 국지적으로 산재돼 있으며, 울산에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다종의 다양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결집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국제적으로 우수한 해양플랜트 분야의 EPIC 업체로는 Technip(프랑스), SBM(모나코), Bechtel(미국), KBR (미국), NOV(노르웨이), Aker MH(노르웨이), Saipem(이탈리아), Heerema, Aker Solution 등이 있다.

특히 울산 설계산업의 현재 역량은 전세계 시장규모 약 100억달러의 약 2.5%인 연간 매출 1,300억원 수준. 한국의 선박 수주량이 41조원(세계 시장의 약 3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설계부문은 크게 불균형하고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2019년까지 매출규모를 연간 5,000억원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중기목표), 2030년까지는 시장점유율 10%인 매출 3조원, 종사인력 1만명 규모로 성장하는 것을 장기목표로 정하고 있다.

울산산학융합본부 관계자는 “이 체제의 가동으로 수주확대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2019년까지 약 1,0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인력양성 수요가 발생하고, 연관효과로 선박수주 확대 및 관련 기자재의 해외시장 판로개척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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