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섭 전북대 식품공학과 교수
"동북아 4강 구도서 유리한 상황, 지역 경제에도 활력 불어넣을 것"
“세계 3대 FTA체결이 진행 중인 가운데 동북아 식품산업의 메카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계획하고 조성한 것은 한국 식품산업발전에 획기적인 계기이자 글로벌화 추진의 적기입니다”
전북대 바이오식품소재개발 및 산업화 연구센터장인 정용섭(사진) 식품공학과 교수는 19일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착공에 대해“중국, 일본, 대만 등 주변 경쟁국들과의 경쟁구도에서 동북아 식품 허브의 건설은 우리 경제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있는 중대한 과제”라며 “동북아 4강 구도에서 국제적, 경제적 이해관계를 고려했을 때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경제활동 인구가 모여들고 생산과 소비가 활성화되는 등 도시의 기능이 회복됨으로써 침체되어가는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익산시 자문위원이기도 한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제력 확보, 기업의 내재적 역량 발휘 및 식품산업의 구조고도화라는 차원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전개되고 있으나 세계 4대 식품클러스터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형성과정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적인 식품클러스터의 경우, 지역농업과 식품산업과의 연계,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 네트워크 활성화, 우수한 인재확보 등 가치사슬화가 계기가 돼 누적적 진화의 결과로 클러스터가 형성된 반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식품산업의 주요 구성 주체들이 일정지역에 집적되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북도와 익산시가 지역차원에서 농업과 식품산업의 연계, 네트워크 구축, 인력양성 및 연구역량강화 등 연계전략을 마련, 단계적으로 추진해 지역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내향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또 대학의 역할에 대해서 “네델란드 푸드밸리의 와게닝겐대학과 같은 지역특성을 지원하는 대학이 연구개발과 교육기관으로 클러스터 내외의 기업들과 지식이전 및 공유 활동을 통해 파트너십을 형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전북대 바이오식품연구센터는 식품클러스터에 필요한 인력양성과 연구, 기술 교육을 목표로 연구센터와 전문대학원과 연계한 ‘산학협력 기반 교육연구센터’를 계획 중이며 익산캠퍼스에 유치해 국내 최고의 식품관련 연구센터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후 기업이전에 따른 인력이전을 60%로 볼 때, 신규 고용인력은 9,000여명이 예상되지만 전북의 자체 공급가능 인력은 4,000명으로 전망되고 관련인력들도 식품공학이나 식품영양분석 분야보다는 외식, 조리 등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인력 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본다”며 “전북대는 식품 관련 학과들을 통합한 형태 또는 융합과정의 개설을 추진해 식품에 대한 산업적 전망을 분석해 미래지향적인 인재교육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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