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브라더’ 우리카드에 설욕하고 4연승 견인
OK저축은행의 희망은‘젊은 피’ 송명근(21)과 송희채(22)였다.
OK저축은행은 17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1라운드 때 유일하게 패했던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0(25-22 33-31 25-19)으로 설욕해 4연승을 이어갔다. 3연패를 당한 우리카드는 승점 4(1승8패)로 7위에 머물렀다.
분수령은 2세트였다. 21-21부터 시작된 듀스 접전은 OK저축은행의 득점과 범실이 반복되면서 31-31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송명근(21)의 백어택 성공에 이어 김규민(24)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33-31로 세트를 가져갔다.
시몬(27ㆍ쿠바)의 범실 10개를 메운 것은 송명근과 송희채였다. 송명근은 서브 1득점, 블로킹 1득점을 포함해 21득점을 퍼부었다. 송희채(9득점)는 블로킹 3개와 승부처 디그 성공으로 팀 분위기를 바꿨다.
김세진 감독은 “시몬이 3세트에서 빠지면서 송명근이 책임감을 느꼈는지 과감한 플레이를 보였다”며 “오늘은 시몬 없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명근을 믿고 맡겼다”고 말했다. 송희채는 “리시브를 잘해야 된다는 게 지난해는 부담이었는데 내가 잘해야 시몬의 공격이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최홍석(27)이 블로킹 3득점 포함, 11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2세트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은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이겼으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라며 “시몬을 막는데 성공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성남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3-1(20-25 25-19 28-26 25-11)로 꺾었다. 13일 흥국생명에 이어 GS칼텍스까지 꺾은 도로공사는 4승3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니콜(28점ㆍ미국)과 문정원(19점)이 47점을 합작하며 활약했다. GS칼텍스는 지난 5일 도로공사를 상대로 힘들게 시즌 첫 승을 따냈지만 재대결에선 패해, 1승6패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안산=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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