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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노래 너무 잘 하면 탈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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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노래 너무 잘 하면 탈락입니다"

입력
2014.11.1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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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K팝스타 4' 23일 첫 방송

슈스케와는 다른 심사 기준 적용키로

"노래 춤ㆍ정석으로 배운 도전자보다

개성 있는 아티스트 형 가수 뽑을 것"

23일 첫 방송되는 SBS 'K팝스타 4'의 심사위원 (왼쪽부터)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SBS 제공
23일 첫 방송되는 SBS 'K팝스타 4'의 심사위원 (왼쪽부터)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SBS 제공

Mnet의 ‘슈퍼스타K 6’가 21일 우승자를 가리면서 막을 내린다. 그러나 인기 오디션 프로가 끝난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SBS ‘K팝스타 4’가 바통을 받아 23일 첫 방송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슈퍼스타K 6’가 재기에 성공하면서 ‘K팝스타 4’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팝스타 4'의 심사위원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이 털어놓는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슈퍼스타K’와 다르다?

본선 2라운드 녹화가 이미 9일 끝난 가운데 심사위원 세 사람은‘슈퍼스타K’와 다른 심사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며 “노래를 너무 잘하면 탈락한다”고 못박았다. 양현석(YG엔터테인먼트 대표)은 “본질부터 다르다”며 “‘슈퍼스타K’는 노래 잘하는 친구들을 뽑는다면, ‘K팝스타’는 기획사가 오디션을 보는 것처럼 심사하고 발굴해 데뷔시키는 과정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박진영(JYP엔터테인먼트 대표)도 “노래 잘하는 사람, 즉 고음이나 성량이 너무 풍부한 친구들은 오히려 ‘K팝스타’에서 탈락”이라며 “노래를 인위적으로 너무 잘하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도전자들 위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유희열(안테나뮤직 소속)도 “‘슈퍼스타K’의 톱3는 너무 완성된 느낌이며 보컬리스트가 많다”며 도전자들의 성장 가능성과 개성 등을 선정 조건으로 꼽았다.

▦아티스트를 찾아라?

‘K팝스타’의 제작진이나 심사위원 3명은 기존 시즌과 차별화한 참가자들이 대거 도전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번 시즌4는 그야말로 ‘대박’”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전망했다. 가창력(보컬리스트)이나 무대연출(퍼포먼스)을 심사하던 지난 시즌들과는 달리 ‘아티스트 형’ 가수를 뽑겠다는 것이다. 양현석은 “다른 때보다 수준이 굉장히 많이 향상된 건 그만큼 도전자들의 실력이 출중하다는 것”이라고 말했고, 박진영(JYP엔터테인먼트 대표)도 “노래와 춤을 정석으로 배운 비욘세 등의 기능적인 가수보다는, 호흡과 발성이 뛰어난 아티스트 성향의 도전자들이 많다”고 했다. 유희열(안테나뮤직 소속)도 “어디서 들어보지 못한 창법과 음악을 추구하는 괴물 같다고 표현할 만한 참가자들이 유독 눈에 띈다”고 언급했다. 박진영과 유희열은 “한 도전자가 노래를 시작하기 전 간주 부분의 연주만 듣고 합격 버튼을 눌렀다”며 기존에 없는 새로운 도전을 심사의 한 기준으로 삼았다.

▦제작진 VS 3인 심사위원?

제작진과 심사위원들이 유일하게 부딪힌 부분은 ‘가요 대 팝’ 경연이다. 제작진은 가요 위주의 무대를 원하고, 심사위원들은 해외 팝의 무대도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박성훈 PD는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무대를 원하는데 해외 팝이 많이 나오면 지적을 받기도 해서 고민되는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3명의 심사위원은 “가장 큰 불만 사항”이라고 꼬집었다. 양현석은 “미국 흑인 음악의 소울이나 알앤비, 힙합의 발성을 가진 친구들이 가요와는 맞지 않는 창법으로 노래 불러야 하는 게 불리할 수 있다”고 했고, 박진영은 “흑인 음악을 추구하는 도전자라면 그가 오리지널 장르 즉 원형음악을 부르는 걸 들어야 심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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