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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승으로 챔피언이 가려진 ‘5대 경기’는?

입력
2014.11.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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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승으로 챔피언이 가려진 ‘5대 경기’는?

로저 페더러(33ㆍ스위스ㆍ2위)의 돌연한 기권으로 노박 조코비치(27ㆍ세르비아ㆍ1위)가 부전승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시즌 최종전 월드 투어 파이널스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17일 부전승으로 챔피언이 가려진 ‘5대 사건’을 소개했다.

1908년 런던올림픽 육상 400m에서 미국의 존 카펜터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모두 영국인으로 채워진 심판진이 그를 실격시켰다. 영국 선수 윈드햄 핼스웰을 추월했다는 이유에서다. 심판진은 카펜터를 제외한 미국 선수 2명과 헬스웰의 재경기를 결정했지만 실격 처리에 격분한 미국 선수들은 재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단독으로 재경기를 치른 핼스웰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1973년 서독 월드컵 대륙별 플레이오프 칠레-소비에트 연방전에서는 소련이 기권했다. 소련은 칠레의 산티아고 국립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것을 거절했다. 그 해 9월 11일 쿠데타를 일으킨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1만 2,000명의 죄수를 억류하기 위해 썼던 감옥터였다는 이유에서다.

1996년 스코틀랜드와 에스토니아 월드컵 예선전에서는 어두운 조명등이 문제가 됐다. 홈팀이었던 에스토니아가 0-3 몰수패를 당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은 재경기를 요청했고 스코틀랜드가 이겼던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로 바뀌었다.

테니스에서 부전승은 더 흔한 일이다. 2006년 호주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도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가 상대의 기권승으로 그랜드슬램 첫 우승을 이뤘다.

2006년 영국과 파키스탄 사이에 열린 크리켓 국가대항전에서는 심판이 파키스탄측에서 볼의 솔기를 일부러 뜯었다며 볼을 대체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파키스탄 선수단이 항의의 뜻으로 20분간 경기를 진행하지 않자, 심판진은 영국의 부전승 공표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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