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업체 세 곳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사람은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직원 한 명당 평균 급여액은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가장 높았다.
17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급여 8억9,700만원에 상여 9억5,100만원을 더한 총 18억4,800만원을 받아 이통사 CEO '연봉왕'에 올랐다. 신용삼 전 LG유플러스 사장은 퇴직금 22억6,500만원과 급여, 상여금을 합해 모두 28억9,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하성민 사장은 급여 5억6,300만원과 성과급 7억800만원으로 총 12억7,100만원을 챙겼다. 이 회사 지동섭 전략기획 부문장은 총 6억3,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취임 시 기준급 30%를 자진 반납하고 경영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장기성과급 역시 받지 않겠다고 밝힌 황창규 KT 회장은 공시 대상 기준인 보수 총액 5억원을 넘지 않아 구체적인 액수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3분기까지의 누적 보수가 5억원에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부회장과는 4배 정도 차이가 날 것으로 추정된다.
CEO 연봉 순위와는 달리 직원들의 평균 소득 수준은 SK텔레콤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8,9000만원이고, KT는 5,200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4,7000만원으로 가장 낮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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