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방치됐던 옛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 부지가 문화예술생태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경기도는 2023년까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대 옛 서울대 농생대의 경기도 소유 부지 15만2,070㎡를 문화와 예술, 자연생태가 어우러지는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2003년 서울대 이전 후 폐쇄된 이곳에는 온실, 묘포관리실, 강의실, 연구동, 기숙사 등 1950~1990년대 지어진 건축물 22개 동이 그대로 남아있다.
도는 이곳에 문화융합형 청년창작소와 창작레지던시, 공방, 영화관 등을 조성하고 농업체험캠프, 카페, 쉼터 등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도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물 22개 동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5개 동을 리모델링 하고 나머지 노후 건물은 원형을 보존해 도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은 근대건축물로 문화재등록도 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우리나라 농업발전을 선도했던 상징성을 살리면서 청년들의 창작,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도민들에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심 속 예술생태공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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