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이케아, 한국어 홈페이지에 ‘일본해’ 표기 논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한국 진출을 앞두고 최근 개설한 공식 한글 홈페이지에 실린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해 논란을 빚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케아는 미국 등에서 장식용 벽걸이로 판매하는 대형 세계지도에도 일본해로 표기해 판매 중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한글홈페이지 내 전세계 사업 현황을 소개한 영문 자료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다른 기업들처럼 ‘동해(East Sea)’나 ‘한국해(Sea of Korea)’ 를 병기하지도 않았다. 이케아는 일본어 홈페이지에서도 문제의 지도를 사용 중이다.
이케아는 특히 미국, 영국 등에서 판매하는 초대형 장식용 벽걸이 세계 지도에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129달러(약 14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케아가 다음달 문을 여는 광명점에서 이 지도를 판매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케아 관계자는 “한국에서 판매할 품목으로 우선 8,600여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며 “판매 품목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 등에서는 고가 정책과 함께 이번 일본해 표기를 들어 이케아가 한국 소비자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케아는 다른 나라에서 저가 전략을 펴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제품의 판매 가격을 미국보다 최고 1.6배 비싸게 책정해 국내 소비자의 불만이 폭주하는 상황이다. 이케아코리아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한국보다 경제 사정이 좋은 일본이나 미국보다 한국의 판매 가격이 비싼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나 이케아측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