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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고장으로 순찰차·구급차 동원했지만… 일부는 시험 포기

입력
2014.11.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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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수험생 등 189명 긴급 수송

서울로 수시 논술시험을 보러 오던 수험생들이 열차 고장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대부분은 무사히 시험을 치렀지만 지각으로 시험을 포기한 학생도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15일 오전 11시 25분쯤 광주발 용산행 새마을호 열차가 고장으로 멈춰 선 사고였다. 이 열차가 대전 인근 신탄진역과 매포역 사이에서 보조전원장치 고장으로 멈춰 1시간 56분 가량 운행에 차질을 빚음에 따라, 뒤따르던 열차 18편도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1시간 25분 간 지연됐다. 이날은 일부 대학의 수시 논술시험이 치러진 날이라, 열차 사고로 발을 동동 구른 수험생이 적지 않았다.

경찰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경찰 도움으로 고사장으로 긴급 수송된 이들은 189명(학부모 포함)으로 집계됐다. 성균관대로 간 이들이 17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희대 9명, 세종대 3명, 서울여대 1명 등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48분쯤 코레일 직원으로부터 수험생을 급히 수송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기동대 버스 2대와 순찰차 4대, 사이카(오토바이) 10여대 등을 서울역에 긴급 투입했다. 용산경찰서 역시 오후 1시 20분쯤 신고를 받고 용산역에 순찰차 6대와 사이카 4대를 배치했다. 이외에도 119구급차 등이 총동원됐다.

경찰은 수험생들이 탄 버스 앞 뒤로 사이카 호위를 붙여 다른 차량보다 먼저 통과할 수 있게 조치했고, 교통 혼잡에 대비해 교통 신호도 개방했다. 서울역에 지원을 나간 남대문서 박병구 경위는 “오후 2시 45분에 열차가 역에 도착하는데 3시에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도 있었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등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긴급 수송작전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제시간에 고사장에 도착했다. 수험생 인원이 가장 많았던 성균관대의 경우 시험시간이 오후 4시 40분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어 모두 늦지 않게 도착했다. 경희대는 오후 3시 시험 시간에 늦은 학생 4명을 위해 별도 고사장을 마련, 4시 30분에 따로 시험을 보게 했다.

그러나 수원대와 인하대로 시험을 보러 온 수험생 2명은 시험을 포기해야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장 난 열차에 타고 있던 수험생 중 일부가 기차에서 내려 택시로 이동했는데, 차를 타고 가면서 학교에 전화했지만 지각생을 받아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귀가했다”고 말했다.

대전=이준호기자 junhol@hk.co.kr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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